트위터에서 갈겨썼던 중간계요리대회 썰 모음

드라카와 벨 팀이라면 드라카: 그럼 나는 날개 살을 다듬을 테니까. 벨, 너는 다리를 삶아줘. 벨: …저기 이거 뭐가 다리야? 아, 아냐 괜찮아. 알 것 같아. 이걸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되는 거지? 드라카: 그건 수염이야.


키아라와 웨일즈 팀이라면 키아라: 프로들의 싸움이 아닌 이상 요리는 메뉴 선정이 열쇠야. 진지하게 물을게, 웨일즈. 고.기.요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웨일즈: ! !!! [평범하게 손질과 양념이 잘 된 양념바베큐가 나온다]


드라카와 키아라 팀이라면 드라카: 솜씨가 참 뛰어나군. 단검으로 몬스터를 해체하는 마법사는 전장에서도 본 적 없어. 키아라: 많이 해봤거든. 여.러.재.료.로.


벨과 웨일즈 팀이라면 벨: …감자 다 깎았어. 웨일즈: 아, 네! 저 주시면 돼요. …그런데 어디 있어요, 감자? 벨: 다 깎았어… [메뉴는 피쉬 앤 칩스였지만 단 두 개 밖에 없었던 감자칩은 심사위원 나탈리와 백경예만 받음 그마저도 눅눅했다.]


드라카와 엘리오스 팀이라면 드라카: 우리 요리는 레비ㅇ 엘리오스: 죄송하지만 재료는 비밀이에요. ^^; 메뉴 이름은 시크릿 서프라이즈 해물 파스타! 나탈리: 맛있어요! 육질이 좋네요. 그런데 아까 손질하던 것은 어패류인줄 알았는요? 백경예: 이 잘린 오징어 눈알 같은 게 의외로 톡톡 씹는 맛이 있네. 트레이: …저는 이 요리 본 적 있습니다. 드라카… 너 또... 가면을 쓰고 심사위원에 지원한 의문의 여성 마법사K(엘리오스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 ...잘린 눈알이랑 눈이 마주쳤어.


벨과 엘리오스 팀이라면 엘리오스: 꺆! 아 안돼요! 그걸 생으로 넣으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고요! 벨: !? 채소는 잘 씻어서 넣으면 되는 게 아냐!? 엘리오스: 아니에요! 휴, 그래도 이번에는 직전에 막았네요. 엘리오스: 이제는 남는 재료도 없으니 조심하죠. 벨: 미안, ... 이미 아까 잔뜩 넣었어…. ....... [심사개시] 벨: (이 이상 미안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해함) 엘리오스: 전 최선을 다 했어요 ㅠㅜ [심사위원 의문의 마법사k는 맛을 보고 엘리오스의 얼굴에 접시채로 던졌다!]


벨과 키아라 팀의 경우 키아라: 날 너랑 묶었으니 모두 우리 팀은 이겼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노리는 것! 벨을 쓰는 진짜 방법을 가르쳐주지! 우리는 쇼맨쉽으로 간다! 벨 ...?! 키아라: 벨! 조리 시간 안에 빙수기계를 만들어! 벨: (계속 기죽어 있다가)그거라면 얼마든지!!! [이 팀의 메뉴 아이스 에이지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빙수버전으로 큰 호응을 얻었으나 메뉴 자체의 단순함이 지적됐다 하지만 심사위원 나탈리만은 감격의 눈물을 훔치며 만점을 주었다.]


드라카 웨일즈 웨일즈 일단 재료에 맞춰 메뉴를 정해요! 드라카 좋아, 바로 던전으로 가자! 웨일즈 네?? [웨일즈가 시장의 존재를 일깨워준다] 드라카 그... 그렇군 식재료는 시장에서도 살 수 있지! 웨일즈 보통은 그러는데요. 드라카 (이런건 처음이군! 신기해... 이것도 웨일즈 덕분이군. 이 참에 웨일즈가 좋아하는 걸 살까...) 웨일즈, 좋아하는 거라도 있나? 웨일즈 치킨이요!!! 치킨 치킨! 저는 무 사올게요! 드라카 (무???) [하지만 드라카는 제 버릇 남 못주고 살아있는 닭을 사버렸고 웨일즈는 눈 앞에서 닭의 눈이 흐리멍텅해지는 과정을 보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키아라와 엘리오스의 경우 둘 다 요리도 하고 마법사여서 빠른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종류의 음식을 만든다. 불이 중요한 철판요리나 스테이크에서부터 차가운 면 요리, 냉채, 아이스크림 수플레 등 등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배가 불러서 다음 팀들은 핸디캡을 갖게 된다. 물론 키아라와 엘리오스는 눈빛 교환만으로 서로의 뜻을 알았다. 그래서 첫 순서를 노렸다. 웨일즈: 둘 다 얼굴은 예쁜데 무섭다니까요.


엘리오스와 웨일즈의 경우 엘리오스: (웨일즈님은 치킨을 좋아하셨지...) 웨일즈: (엘리오스 형은 수프를 좋아했던 것 같아) 엘리오스 {치키ㄴ...) (숲...} 웨일즈 엘리오스, 웨일즈: (내가 배려해야겠지!) 엘:숲 웰:칰 [몇 번의 엇갈림을 반복한 끝에 메뉴는 치킨 수프] 심사위원 백경예씨: 직장에서 점심 먹는 기분이야.


특별 심사위원 레이미양은 이런 광경들을 보고 속이 터졌다. (명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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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썰

조연들에 대한 뻘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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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랑 킬리언은 둘 다 미남이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성격도 비슷.
하지만 만약 만나면 동족혐오 비슷한 감정을 느낄듯.


백경예랑 나탈리는 둘 다 공부하느라 바빴고 직장에서도 워커홀릭에 동생 봐주느랴 해서 연애를 못해봄. 

만약 이성을 눈앞에 두고 사적인 대화를 하라고 하면 얼어버리는 이과/공과 남녀.그리고 벨과 웨일즈는 누나/형이 연인으로 누구를 데려 와도 자기 형제가 아깝다고 생각할 팔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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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리아는 어렸을 적에도 성격이 대단했다. 그래도 동생은 평범하게 엄청 귀여워 했다.
그래서 그 엄청난 성격도 동생을 생각나게 하는 소녀들 앞에서는 좀 죽는다.
하지만 동생의 자식인 엘리오스는 특히 (자기 기준대로) 엄격하게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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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용사 캐릭터 썰: 레지나 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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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레지나 라크
나이: 레이미와 동갑
생일과 별자리: 새해 첫날, 종달새 자리
키: 평균
이미지 컬러: ???
좋아하는 것: 로베르토랑 레이미! /용사님과 세계
싫어하는 것: 레이미의 장애를 비웃는 것/다가올 최후의 순간에 실패하는 것


고아원의 레지나와 예언의 무녀 레지나는 서로가 호접지몽의 나비 같은 관계였다.

웃으면서 화내는 것은 둘이 똑같다. 천성인듯.

고아원의 레지나는 로베르토와 함께 고아원 제일의 모범생들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원생회에는 들지 않았다. 그보다는 레이미와 함께 있는 것을 골랐다. 레지나가 블루처럼 레이미의 생각을 읽는 것은 이심전심이기 때문이다. 레이미와는 옛날에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절친이 됐다. 그 사이에 몇 번 방이 재배치되었지만 곧 다시 둘이 룸메이트가 되었다. 그후로 쭉 같은 방을 썼다. 여기에는 그래도 원생들의 보호자인 원장수녀와 고아원의 실질적인 주인이었던 서막의 신의 의도가 있었다.

예언의 무녀 레지나에게는 용사가 없었다. 그녀 스스로 용사가 된다는 선택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홀로 종말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지막 세계의 종말을 지켜보아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본 희미한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 석화를 걸었다. 자신의 용사님이 찾아와 깨워주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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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랑그와 로베르토의 역할을 혼자 맡고 있었다. 그 당시 레지나와 로베르토의 역할은 서로 반대. 그 시점에서 이름은 레지나 아라크니였다.

▽ 초기 6장의 흐름

당시 시나리오에서는 파국의 신검이 상대를 죽여버리는 검이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없었던 걸로 만드는 검이었다.

레지나가 스스로를 찔러 레이미에게 사죄하고, 레이미는 평범한 고아원에서의 나날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는 레지나는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가 되었다. 레이미는 납득하지 못하고 시신없는 무덤을 만들어 그녀를 기억하려 하지만 레이미 곁의 로베르토 조차 레이미에게 왜 그러느냐고 할 뿐이다.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레이미는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잊혀진 세계로 향하는 구멍 ‘자이언트 홀’로 뛰어들 생각을 한다. 그런데 뛰어들기 직전 로베르토가 소리를 치며 레이미를 말린다.

"가지마! 레이미."
"…왠지 지금 널 보내면 다시는 못 만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너’까지’ 떠나지 마."

하지만 레이미는 리코꽃 화관을 머리에 쓰고 다시 그레이트 홀로 뛰어들어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세계에 도달한다.

이런 줄거리였는데 도저히 수습할 길이 없어서 수정된 것이 지금의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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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용사 캐릭터 썰: 웨일즈, 백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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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백소경, 관리명은 WHALES
나이: 파티 최연소자이지만 레이미랑 엇비슷
생일과 별자리: 3월 4일, 물고기자리
키: 평균보다 좀 작은 편… 그래도 앞으로 밥을 잘 먹을 수 있다면 희망이 있음
이미지 컬러: 갈색&짙은 노랑
좋아하는 것: 형! 엄마! 메리, 삶은 계란, 갓 지은 밥에 구운 스팸 얹어 먹기, 컵라면, 영화 보기
싫어하는 것: 실험, 연구소, 병원밥, 식단 조절, 검사, 닥터 슈타인

 이세계에 떨어진 평범한 고등학생인 척 했지만 연구소에 갇혀있던 실험체 초능력자. 웨일즈의 능력은 힐링팩터의 일종으로 대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머리를 날려버리는 것처럼 능력의 한계를 넘는 심한 손상은 복구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범한 인간들보다 목숨이 질기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튼튼한 실험체로 여겨져 꽤 굴려졌다. 그래도 유일한 성공사례고 또 가족들이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눈치를 많이 봤다.

  천성이 선하지만 의외로 성깔도 있다. 그리고 전형적인 또래 남자애들처럼 입이 험한 편인데, 백경예는 이것이 항상 불만이어서 어른들한테서 못된 것만 배웠다며 틈만 나면 지적했다. 지금이 많이 나아진편. 말을 중간에 곱게 고치는 버릇은 형 때문에 생긴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와 이모의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당시에 어린 나이였고 형이 관련된 정보를 일체 차단해버렸기 때문. 그래서 형이 둘을 증오하는 것과 달리 웨일즈는 두사람에 대해 그럭저럭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미가 찾아준 어머니의 음성에서 “너희 아버지와 이모의 일”이란 말을 들었을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당장 형이나 엄마에 대한 슬픔이 더 크고 또 남을 미워하지 못해서 이후에도 둘을 증오하지는 못했다. 그냥 전부 슬프고 안타까웠을 뿐.

  어렸을 때 연구소에서 키운 실험쥐 중, 실험 설계 상 자주 접촉하게 됐던 실험쥐 ‘메리’에게 정을 많이 쏟았다. 실험에서 메리의 역할은 웨일즈의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연구진들은 웨일즈가 암과 같은 악성세포도 계속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소의 오락활동으로 영화를 많이 봤는데, 어른들이 보여주는 영화는 주로 b급 외화였다. 액션도 좋아했지만 그래도 가끔 나오는 로맨스를 더 좋아했다.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거나 면도를 해주는 장면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면은 비속에서 연인이 껴안는 것.

  웨일즈의 형인 백경예는 청소년기에 문학에 뜻을 둔 적이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상태가 악화되고 시작하고 동생도 같은 증상으로 쓰러지면서 일찍 뜻을 접었다. 

이 아래는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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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스토리 수정 이전 버전의 웨일즈. 혼자가 된 후에 1년 정도 고난을 헤쳐왔기 때문에 더 지저분하고 영악하다. 하지만 주인공과 동료들 중에 파란색이 이미지인 애들이 많았고(그때는 엘리오스도 검정&파랑이어서) 너무 깔맞춤이라는 평을 듣고 색을 수정, 스토리 시점도 웨일즈가 형을 잃고 자살시도를 한 직후로 바뀌어서 오른쪽의 웨일즈가 되었다.

  5장에서 웨일즈가 하는 대사 “아가리 닥쳐! 썅년아!”는 사일런트힐3의 초월번역의 패러디다. 호러게임에 다시있기 힘들 명번역.

  아가일 니트는 반드시 입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잊어버렸다. 안경은 왜 빨간색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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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엘리오스 키드
나이: 파티 최연장자
생일과 별자리: 유월 삼십일일 유니콘자리, 10월 31일
키: 원래도 꽤 큰 편인데 마법사 슈즈에 힐까지 있어서 굉장히 큼
이미지컬러: 짙은 녹색과 검은색
좋아하는 것: 마법, 마법공부, 불, 뿔, 요리, 마도구 인챈트하기, 시약제조, 어머니, 선물받은 로브, …스승님과 아버지
싫어하는 것: 저주, 스승님과 아버지, 불, 뿔, 신체접촉(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자신

  마계 출신 인큐버스 위자드. 인큐버스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많이 신경써서 일부러 다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되도록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보는 거나 신체접촉을 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장갑을 끼고 다니고 전신을 감싸는 로브를 입고 그 안에 목까지 오는 검은 내의를 입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래도 성격이 꽉막히거나 한 건 아니며 어느 정도 유연하고 때로는 능글맞은 면도 있다.

  불과 저주를 전공한 것은 자신의 과거와 스승님의 영향. 둥지가 불탄 이후 반드시 똑같이 불태워주겠다는 마음에 불계열 마법을 공부했고 조금 매혹됐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경험으로 불에 대한 공포도 조금 갖고 있다. 그리고 대마법사 카일리아의 전문이 저주마법이었기 때문에 제자인 엘리오스는 이걸 그대로 전수받게 되었다. 스스로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건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뿔을 남에게 들키는 것은 싫어하지만 모양은 꽤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거울을 볼 때 조금 으쓱해진다.

  엘리오스와 카일리아의 생활은 이모와 조카, 스승과 제자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생활에 가까웠다.

  엔딩에서 카일리아는 엘리오스를 후계자로 임명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에 자신 같은 비뚤어진 존재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카일리아식 의사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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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계의 모티브가 된 것은 서부영화, 그 중에서도 <The Searchers>에서 영감을 받았다. 교회와 마족의 대립 구도가 서부 개척신화의 허상과 닮은 것은 그때문. 엘리오스의 모티브가 된 것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의 지식과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 서큐버스 그레이스.

  엘리오스는 인큐버스라는 설정상 잘생김이 느껴져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을 정하기 전에 주변에 설문조사를 했다. 흑발적안/흑발벽안/흑발녹안 중 1위가 흑발적안, 2위가 흑발벽안이었다. 흑발적안으로 정해지면서 성격도 더 부드러워짐 -> 금욕적이고 상냥한 모습이 드러나도록 로브도 중세 수도복처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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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이 잘 안보이지만 동물 버전은 검은 유니콘이다.

 엘리오스 엔딩에서 카일리아가 Lv1인 레이미를 제자로 들인 것은 설정을 잊어서가 아니라 레이미의 지능과 성품을 괜찮게 봐서 마법을 쓰진 못해도 학문적으로는? + 언젠가 손주가 보고 싶어서며느리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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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용사 캐릭터 썰: 키아라 앤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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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키아라 앤틀러
나이: 벨보다 많고 엘리오스보다 적음
생일과 별자리: 잠자는 땅의 달 마지막 날, 사슴뿔 자리 (2월 29일)
키: 레이미보다 큼. 요정계 평균보다 약간 큰 편.
이미지 컬러: 노랑&초록
좋아하는 것: 따뜻한 햇살과 잔잔한 파도, 여행을 함께할 동료, 단검과 단검술, 여관에서 모험담을 나누기, 어머니와 아버지
싫어하는 것: 침략, 굴복,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것

 아이스 메이지+시프라는 해괴한 조합의 클래스. 왕족 시절에 아이스 매직을, 떠돌이 시절에 시프 스킬을 많이 익혔다.

  요정계에 살던 멸망한 왕국의 당찬 공주님. 세계를 추위와 제국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길을 나섰다. 슬랜더한 몸매에 백금발과 벽안을 지닌 미인. 귀가 길고 끝이 뾰족한 것은 인종적 특성이다.

  사교성이 좋은 편이지만 사정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터놓기 힘들었기 때문에 동성 친구는 주인공이 처음이다. 사람을 전부 애칭으로 부르는 건 아니다. 주인공과는 첫대면에서 왠지 느낌이 좋아서 “렘”으로 불러도 되냐고 물었다. 이름이 3음절을 넘으면 애칭이나 별명을 붙인다. “엘리오스”->”엘” 그런데 얘 밖에 없었네. 벨이 진짜 이름을 밝혔다면 “나타니엘” ->”냇”으로 불렀을 것.

  4장 후반에 딱 한문장 키아라가 눈의 반지를 “과거 우리 왕가가 잃어버린 보물”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은 요정여왕과 혈연이 이어진 아주 먼 후손이 키아라가 살던 왕국의 왕족이었기 때문이다. 요정여왕을 배신하고 태양의 반지를 갖고 떠난 남자는 인간들의 마을로 내려가 제국을 세웠는데 그것이 화톳불 제국. 제국의 황자인 킬리언은 그 남자의 먼 후손이 된다.
+ 킬리언의 의상은 사실 검은 셔츠+가죽베스트+파란 코트지만 도트가 구려서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는다. …

  4장 다 같이 눈 속을 헤맬 때 동료들이 툴툴대는 장면에서 키아라가 엘리오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누구나 비밀은 있는 거야, 엘리오스 너처럼 말이야”) 알고 있었던 것이 맞다. 요정계에서 요정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과거의 존재라는 설정이지만 일단 마족에 속하는데, 그래서 키아라는 마족의 먼 후손이기 때문에 같이 지내는 동안 어느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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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디자인은 레알 흑역사

  엘리오스가 대체로 미소를 짓고 있어서 잘 티가 나지 않지만 키아라도 거의 웃고 있는 편. 이게 비웃음일 때도 있고 음흉한 웃음일 때도 있고 그냥 웃는 것일 수도 있다. 진짜 웃을 때도 있지만.

  주인공의 동료들 중에 꼭 절친이 될 외향적인 성격의 여자 동료가 있었으면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  목표로 했던 포지션은 파워레인져의 옐로. 특히 파워레인져 spd의 쟤스민이나 다이노썬더의 루란처럼 어른스럽고 밝은 서브리더 겸 분위기 메이커를 생각했다. 만들고 나니 완전히 다른 애가 되었지만 뭐 어때 내가 좋은데!

 캐릭터들의 성이나 이름에는 동물 모티프가 끼어 있는데 키아라의 경우에는 그것이 사슴. 원래는 성이 앤틀러가 아니라 카르눈이었지만 사슴신 카르눈노스는 숫사슴의 신이기 때문에 사슴뿔을 뜻하는 앤틀러로 변경되었다.

  4장에서 고백타임이 끝나고 이걸 설명하는 이벤트를 넣을까 했는데

[엘리오스: 그러고보니 …키아라님은 처음부터 제 정체를 알고 계셨죠?

키아라: 아, 우리 혈통에도 마족의 피가 흐른댔거든. 그래봤자 먼 조상님 얘기지만. /우리 세계에서는 이미 전설인데 다른 세계에는 아직 있었구나. 게다가 정숙한 인큐버스를 만나게 될 줄이야. 세상 살고 볼 일이라니까. /혹시 모르지 겉보기만 그런 걸지.

엘리오스: 후훗, 확인해보실래요?

>이 다음에 둘이 레이미를 알아채고 !를 발사. 레이미는 인큐버스는 어떤 마족이야? 아니면 확인이라니 어떻게? 라고 순진무구하게 바라봐서 둘이 어린애한테는 아직 일러 하하하; 미안해 잘못했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 레이미님은 오해하면 안 돼요 하하하; 8ㅁ8 라며 반응]

둘 다 파티에서는 나름 연장자고 장난끼가 좀 있는 성격이라 생각해본 대화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삭제됐다. 흑역사


Lv1용사 캐릭터 썰: 벨 시드 그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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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벨 시드 그리핀
나이: 드라카보다는 많은데 키아라보다는 적음
생일과 별자리: 17.15.133.2 그리폰자리 (4월 17일)
키: 천계 평균보다 큼
이미지 컬러: 빨강
좋아하는 것: 시계, 기계, 정교한 매커니즘, 누님, 공학, 마도학, <10살도 배우는 비공정 개조의 모든 것 - 저자싸인 한정판> 그리고 재킷
싫어하는 것: 인간 특히 멍청한 인간, 아버지, 사회생활, 명절이나 축제[1)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져서 2)그래도 어머니 얼굴은 봐야하나 고민돼서 3)자기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돼서]

  솔직하지 못한 천재. 그래도 자기 재능에 대한 자신감만은 대단하다. 그런데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들 자기 세계에서 한가닥 한 천재들이라 티가 나지 않는다. 여관에 있는 동안 누구에게나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다녔지만 사실 주인공과 동료들을 친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본인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알아차린다 해도 절대 입으로 말 못할 성격. 누나말고 친구가 생긴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재주가 많지만 허당 같은 면도 많다. (좀 하찮다) 운전 실력은 재앙수준. 왜 그런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누나였던 나탈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이것과 요리만큼은 포기했다. 남자였던 벨이 요리를 시도해본 적이 있었던 것은 철야로 지친 누님에게 야식을 만들어주려 한 적이 있었기 때문. 그리고 나탈리의 철야는 좋지 않은 이유로 끝나게 되었다.

  요리는 정말 레시피대로만 하는데도 정말 맛없는 요리가 되어버린다. 이건 본인이 요리에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는 탓 + 원래 천계의 요리가 맛없기 때문. 맛없는 음식만 먹고 자라서 미각이 하향 평준화 되어버려 더욱 구제불가능해졌다. 엘리오스가 말했던 “문화차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었음. 그래도 여관에서 만들었던 요리들은 자기 인생작이었기 때문에 “이거면 어머니의 요리 정도는 돼!!!”하면서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음식을 내보일 때는 표정관리하면서 먹는지 안먹는지 다 살펴보고 있었다. 다들 아무말없이 먹자 속으로 정말 기뻐했다. 하지만…

이 아래부터는 헛소리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 변화가 없었던 한결같은 녀석. 이미지 컬러는 빨강이지만 컨셉은 파워레인저의 츤데레 블루. 파워레인저 spd의 호지랑 닮은 면이 있는 것 같다. 패러디로 드라카나 키아라가 “고맙다, 친구”하면 벨이 “누가 친구야!?” 하는 장면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동료들 중에 유일하게 성격에 모난 데가 있는 캐릭터라 스토리에서 혼자 튀는 부분이 많았다. 테스트 플레이 중에 얘가 진히어로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로베르토도 패롤도 피에트로도 하지 못한 ‘소리치면서 주인공 다그쳐서 궁지로 몰아가기’를 달성한 녀석.

 본인은 똑똑하고 기품있고 얼굴이 예쁜 슬랜더한 글래머라면 모를까 연애? 시계 만들기도 바쁜데 무슨…이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가슴이 시키면 콩깍지 제대로 씌이는 타입이다?

  나이는 20세인 드라카보다 많지만 정신연령순으로 하면 잘 모르겠다. 웨일즈나 레이미와 좀 나이차이가 생겨서 푸른 깃털 이벤트도 있으니 엘리오스랑 같이 나이를 좀 낮출까 했는데 애니메이션 브라더스 컨플릭트를 본 이후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게임 어디에서도 나이 순서를 드러낼 부분이 없었다. ㅜㅠ


Lv1용사 캐릭터 썰: 드라카 올스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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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드라카 올스테드
나이: 20세
키: 괴물 같이 크다. 등장인물 중 가장 큼.
생일과 별자리: 가을 79일 용자리(11월 19일)
이미지 컬러: 파랑
좋아하는 것: 요리, 먹을 수 있는 몬스터, 감촉이 말랑말랑한 무언가(있으면 계속 만지작거린다), 믿을 수 있는 친구
싫어하는 것: 독, 배신, 전쟁

 인간계의 병사. 고아 출신으로 15세에 징병되어 5년을 군에서 보냈다. 마지막 계급은 병장.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강해 군에 들어가자 빠른 시간에 만렙을 찍었다.

 부모님이 없어 평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것 때문에 자신은 항상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지키고 도와주려 하는데, 웬만하면 다 자기보다 약하기 때문에 한결같이 정이 많고 강한 사람이 되었다.

  친구였던 트레이는 일단은 귀족 자제였기 때문에 계급은 드라카보다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면서 살아서 곁에 서있는게 둘 뿐이었기 때문에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서로 목숨을 구해준 적도 더러 있다.

  군체계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배급이 끊겨 거의 대부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는 때가 많았다. 그래서 병사들은 못 먹을 것도 먹을 수 있게끔 요리하는 재주를 익혀야 했는데 그 중에 드라카가 원탑이었다. 자기도 그걸 알고 우스갯소리로 제대하면 던전 앞에 여관을 차려 주방장을 맡을 거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면 동료 병사들은 “재료가 뭡니까?” “식품위생법위반입니다”하고 토를 달았다. 이건 새병사가 충원되어 인원이 새로 편성될 때마다 꼭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와중에 트레이는 혼자서 ‘여관 주방에서 험악한 인상으로 생선을 반토막 내는 요리사가 사실은 만렙용사’ 혹은 ‘식칼을 든 드레곤 슬레이어’ 등의 상상을 하면서 혼자 쿡쿡 웃곤 했다.

 사회적인 눈치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괜히 다른 병사들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때가 많았는데 친구였던 트레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트레이에게는 (아리시아에게서 온 편지를 흔들면서) “넌 언제 제대해서 여친 만드냐”고 반격하는 노련함이 있었다.

이 아래부터는 별로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동료들의 이름에는 전설 속 동물 이미지가 들어가도록 했는데 드라카의 경우는 당연히 용. 성인 올스테드는 명작 게임 “라이브 어 라이브”의 등장인물에서 따왔다.

  동료들의 성격을 구상할 때 파워레인져를 많이 의식했다. 드라카의 컨셉은 블루 같은 레드. 평소에는 리더를 맡고 의외로 냉철한 면도 있지만 일단 스팀이 돌면 아무도 막지 못하는 그런 남자. (파워레인져 트레져포스의 레드?) 하지만 여자에게는 너무나 약하다.

 선한 성격이지만 그 선함은 본인의 강함에서 형성된 면이 크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에게 별로 수고롭거나 물리적으로 손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호의에 거리낌이 없는것. 하지만 그 선의는 순수하다.

  드라카는 벨과 함께 디자인이 한결 같았던 캐릭터. 의상은 낙서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변화가 있다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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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드라카의 머리는 키아라와 같은 백금발이었다. 버서커니까 눈을 붉은색, 그리고 사백안. 이 때는 성격도 조금 철이 덜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푸른 깃털 이벤트 때 수줍음을 많이 타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 수정. 머리가 하얘지고 눈도 째진 백안으로 구상했던 시절도 있는데 벨과 나탈리가 꽤 찢어진 편이었기 때문에 도로 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용”이니까 파충류 같은 노란눈으로 확정. 처음에 주인공 시선에서 드라카를 [도마뱀 같은 눈을 한 무서운 남자]라고 묘사하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대사랑 묘사를 쳐내는 과정에서 소실. 생각해보면 드라카는 레이미에 비해 꽤 이른 시기에 디자인이 확정되었던 것 같다.  


Lv1용사 캐릭터 썰: 플레이어-레이미 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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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레이미 램
나이: 웨일즈와는 비슷하고 드라카보다 몇 살 아래
키: 웨일즈와 비슷. 동년배 여자아이들과 비교하면 작은 키는 아님.
생일과 별자리: 여명의 달의 스물 일곱번째 날 인어자리 (8월 11일)
이미지 컬러: 분홍/짙은 파랑
좋아하는 것: 모두들, 이야기, 과목 중에서는 역사

와 공학 계열
싫어하는 것: 약간-콜과 일진들, 벨이 만든 음식의 맛/많이-집단따돌림/혐오-버려지는 것

  서막의 신이 필요에 의해 만든 고아원(엔딩의 중간계와는 다른 곳)에서 살던 말을 못하는 여자아이. 어느날 갑자기 용사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경험치를 잘 획득하지 못하는 특이체질 Lv1용사였는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완전히 목소리를 못내는 것은 아니며 발음을 뜻대로 할 수 없어 의사소통에 차질을 빚는 조음장애. 이것은 어렸을 때, 추위 속에서 버려져 열병을 앓은 후에 얻은 것이다.

  진정한 세계의 레이미는 버려져 죽었지만 거짓세계에서는 서막의 신이 자신의 고아원으로 불러들여 목숨을 건졌다. 또한 장비창에서 “깃털 머리장식”의 설명이 “선물받은 수제 머리장식.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어 누구의 선물인지 아직도 모른다.”로 나오는데, 주인공에게 머리장식을 선물한 것도 서막의 신이다. 이 머리장식은 이야기의 여신의 리본과 닮았다. 아니, 사실 리본인데 레이미는 깃털 머리장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투적인 능력은 없지만 도구나 기계를 다루는 것에는 재주가 있어 기계와 친하지 않은 드라카(남들보다 힘이 세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존경의 시선으로 보고 있고 메카닉인 벨도 ‘천계에서 태어났다면…’하고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비공정을 발견했을 때 제일 먼저 레이미를 조수로 지목한 것은 그때문. 영계인인 웨일즈도 레이미가 mp3 사용법을 쉽게 배우자 조금 놀랐다.

  손재주도 좋은 편. 레이미의 고아원복이 레지나보다 약간 화려한 것은 스스로 수선했기 때문. 이런 재능들은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갈고 닦을 수 있었다는 설정이 있다.

 

  이 아래부터는 의식의 흐름으로 작성됩니다. 게다가 전혀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내용을 회상만으로 재현하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합니다.

  사실 이 게임을 만들기 전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6, 7, 그리고 종장의 내용이었다. 당시 진여신전생4의 뉴트럴 루트 엔딩을 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발암했던 나는 “전투 이외의 방법으로 마왕을 잡는 용사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게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다가 (북극토끼와 기획은 거리가 먼 단어 ㅜㅠ) 아방스에서 <네코데브 공모전>과 <똥똥배 대회>에 대해 알게 된 이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그보다 전 시기에 친한 친구에게 자캐덕질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는데 곧 자캐덕질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게 되었다. ㄷㄷㄷ (자캐덕질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그래도 자캐를 만드려고 계속 낙서했던 애들은 5명의 동료들의 시초, 그리고 앞에서 구상한 이야기에 나올 마왕이 되었다.  그리고 스토리상 이들을 구원할 용사가 필요해졌다.

  그러니까 주인공 레이미는 주연 6명들 중에서는 가장 나중에 생긴 캐릭터. 외양도 엘리오스, 웨일즈와 함께 가장 많은 변화를 거쳤다. 심지어 처음에는 용사니까 남자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전투 외의 방식으로 마왕을 쓰러뜨리는 이유”를 “Lv1용사”여서라고 확정지은 다음, 약하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게 여자아이가 되었다. 용사물에 여자주인공은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레이미가 지금의 레이미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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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레이미(이름은 레이마?)
  성격으로는 레이미랑 별 차이가 없었을 것 같지만 주인공이 레이마였다면 레지나/로베르토와의 관계가 크게 달라졌을 것 같다. 머리색은 아마 하늘색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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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주인공으로 확정된 후 레이미 외모 변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에 이르기까지 레이미는 짧은 시간동안 스토리의 구체화와 함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초기 컨셉 아트는 내 저질 그림실력을 감안하고도 퀄리티가 괴발개발이라 다시 그림.) (물론 지금은 안 저질이라는 얘기가 아님)

  게임에서 제일 많이 보게 될 주인공 캐릭터이기 때문에 외모가 크게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동생에게 물었다. “님 여캐 머리색 뭐가 취향임?” “분홍머리” “ㅇㅇ” 해서 정해진 것이 레이미의 분홍머리! 옷 색인 짙은 파랑색은 개인적인 취향.

  첫번째 레이미는 왠지 아틀란티스 소녀 같았다. 아니면 목장 소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건강해보여서 수정. 두번째 레이미부터 ‘스토리 중 “리코꽃 화관”을 머리에 씀으로 자신의 결의를 표현한다’는 설정이 생겼다. 하지만 내내 쓰고 있으면 이상해서 수정. 세번째 레이미부터 “파랑새”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원래 레이미가 말을 못한다는 것은 jrpg의 전통에서 출발한 설정이었는데, 그래도 주인공의 시선에서 진행과 상황을 정리해줄 캐릭터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블루”. 블루와 한세트인 레이미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가슴을 강조할 수 없기 때문에 수정되었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하이 웨이스트 치마에 강하게 끌리게 되어 변경된 디자인이 네번째 레이미!  여기다 하늘색 가디건만 끼얹으면 그 레이미가 된다.

결국, 주연 중 가장 나중에 생겨나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실제작에 들어가면서 정이 많이 쌓인 캐릭터. 고마워.


삭제된 이벤트3 - 웨일즈의 진로

2-5장과 3장 사이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이벤트, 폴더를 정리하는 중에 발견

삭제 이유: 수정구슬 이벤트가 삭제되면서 자동으로

고아원을 떠나온 날부터 꽤 시간이 흘렀고 이런 생활에도 충분히 익숙해졌다.
날이 더워서 키아라와 해변에서 물장구를 치기로 했다.
(남자들은 더울 텐데도 건물 밖에서 나오지 않는다. 다들 견딜 만한 걸까?)

키아라: 그보다는 부끄럼 타서 그런가 본데. 그나저나 쟤들끼리 있으면 대체 무슨 얘기를 할까.

(장소이동 여관)

웨일즈: 그래도 여긴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돼서 좋아요. 돌아가 봤자 실ㅎㅓ…, 아니 졸업, 취직…

엘리오스: 웨일즈님은 백마법사죠? 그럼 앞으로 마법사협회에 가입해서 진료소를 열거나 연구 마법사가 되는 건가요?

웨일즈: 그러니까 전 마법사가 아니라니까요. 그냥 머글이에요;

드라카: 머글?

벨: hp랑 상태이상을 회복할 줄 알잖아? 그게 마법이 아니면 뭐지?

엘리오스: 전에 점괘도 그렇게 나왔고 이 참에 흑마법도 배워서 전문 마법사의 길을 걷는 건 어때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전 언제나 제자가 갖고 싶었거든요.

드라카: …아니면 검과 방패를 배워서 성기사가 되는 방법도 있다. 빈틈없이 파티의 체력을 책임지는 거지! 흥미가 있다면 내가 가르쳐 줄 수 있어.

웨일즈: 형들, 고맙긴 한데 전.

엘리오스: 웨일즈님의 체격과 마력을 고려하면 전사계열은 좀 그렇죠; 이런 재능은 마법계로 가야 해요.

드라카: 그거야 단련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얘 키를 좀 봐. 14살은 됐겠어? 벌써부터 가능성을 꺾지 마.

웨일즈: 저 그렇게까지 어리지 않은데요.

벨: 무슨 부부싸움이냐? 육성법 갖고 싸우게? 그리고 웨일즈,

진로가 걱정이면 이왕이면 마도공학을 배워서 의공기사를 준비하는 건 어때? 페이도 좋고 부르는 곳도 많아. 무엇보다 굉장히 재미있지.

드라카: 자기 계열이 최곤 줄 아는 건 너도 똑같군.

벨: 기계는 아릅답다. 그리고 검이나 지팡이보다 쓸모 있어. 그게 객관적인 사실일 뿐이야.

엘리오스: 덕후…

웨일즈: (그냥 말을 말자)

(다시 해변)

키아라: 의외로 평범하게 실없는 얘기를 하고 있을 지도. 웨일즈를 놀려먹거나 하면서.

[웨일즈는 모두에게 남동생 같은 모양이다.]

블루: …아니 모두의 장난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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